충남소방의 한 소방관이 소방 간부 공무원의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커뮤티니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모 소방서 119소방안전센터에 근무하는 A소방관은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골소방은 너무 썩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해당 간부가 전복차량의 만취 운전자의 음주사항을 적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모처에서 차량이 수로에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할 119소방센터에서 현장에 출동했다.
이어 “구급대원이 운전자와 접촉해 혈압 등을 재려고 하는 순간, 간부는 너는 왜 자꾸 나서냐, 그렇게 눈치가 없냐고 면박을 줬다”며 “구급일지에 음주를 했다는 내용은 쓰지마라”고 운전자를 감싸주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A소방관은 해당 간부에 대해 “갑질, 음주운전 등 참으로 많았다. 조금이라도 밉보일 시 불이익과 막말을 서슴지 않는 사람으로 퇴직까지 얼마 남지 않아 조용히 가시길 바랐으나 그러기엔 제 양심이 못 받쳐줘 여기(커뮤니티)에나마 풀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소방본부는 A소방관이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충남소방본부는 “해당 센터 직원들에게 무기명으로 진술을 받고, 갑질 행위나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