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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화산업단지에 대기업 유치해 일자리 늘리겠다”

입력 | 2023-01-20 03:00:00

주광덕 남양주시장 인터뷰
왕숙 신도시에 첨단산단 만들어 초대형 빅데이터 센터 등 유치
미래형 복합의료타운도 추진해 병원-바이오 연구개발단지 조성
GTX-B 조기 착공, 지하철 연장 등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구축할 것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양주를 성남 판교를 능가하는 첨단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에 성남 판교를 능가하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16일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최고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문화예술시설, 미래형 복합의료타운도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사 출신으로 재선 의원을 지낸 주 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첨단산업단지를 어떻게 조성할 건가.


“(첨단산업단지는)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전략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다. 먼저 왕숙 신도시에 140만 ㎡(약 42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확보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반도체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대기업들과 협력기업 200여 곳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에게 특화산단 지정 유치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시 차원에선 첨단산업 중심 기업 유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조직(미래전략관)을 만들어 본격 가동하고 있다.”

―미래형 복합의료타운도 추진 중이다.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의료·건강·바이오 연구개발(R&D) 단지, 지역 관광과 접목할 수 있는 레지던스 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복수의 민간의료기관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호평동에 확보된 3만3000여 ㎡(약 1만 평)의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경기도의료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양주 동쪽 시민 23만여 명과 구리·가평·양평 등 인근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가 늘면서 교통인프라도 확충돼야 하는 상황이다.

“민선8기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도시 조성이다. 이미 확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를 빠르게 착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또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4·8호선 연결, 지하철 9호선 연장을 위해 힘쓰겠다.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을 위해 수석대교(6차로) 및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포천∼화도∼양평) 건설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19년째 지연되고 있는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4차선 도로 확장 사업도 경기도와 함께 협의해 최대한 빨리 착공하겠다.”

―민선 8기 슬로건을 ‘상상 더 이상 남양주’로 정했다.

“남양주는 중첩 규제 등으로 베드타운이 됐다. 선거 때 시민들을 만나면서 많은 의견을 듣고, 도시가 가진 잠재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결과 첨단산업단지와 의료시설, 광역교통, 문화 예술 인프라 등을 조성해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시민 74만여 명이 내는 생활정책 아이디어와 고충 민원을 공직자 2500여 명과 함께 접수해 해결해 나가겠다.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획기적 행정 정책을 발굴하자는 의미에서 슬로건을 그렇게 정했다.”

―취임 후 생활밀착형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민들이 멘토와 멘티로 상호 연결돼 지식과 재능, 인생 경험 등을 공유하는 소확행 1호 공약 ‘휴먼북 라이브러리’를 운영 중이다. 5자녀 이상 가족에 상·하반기 100만 원씩 지원하는 ‘남양주 다둥이 다(多)가치 키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동 돌봄시설인 ‘다함께돌봄센터’도 2026년까지 20개소로 늘릴 방침이다. △공공임대주택 공동전기요금 지원 △산후 조리비 지원 및 출산장려금 인상 △야간연장 어린이집 확대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소통을 핵심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마을회관에서 지역 주민과 술 한잔하며 1박 2일을 보내는 ‘진심소통 1박 2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더 나은 시정 운영을 위해 개선할 점과 정책 아이디어도 얻는다. 공무원들에게 불편을 주기 싫어 시청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참석시키지 않는다. 내 이불만 갖고 간다. 취임 후 13개 읍면동에 방문했는데 앞으로도 신속·적극·진심소통의 원칙을 지키며 시민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겠다.”



남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