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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요금제 통했다…가입자 수 ‘깜짝 증가’[딥다이브]

입력 | 2023-01-20 07:46:00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싸겠다는 의지에 여전히 가득 차있고, 노동시장은 금리인상에도 아랑곳없이 굳건합니다.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이유인데요. 다우지수(-0.76%)와 S&P500(-0.76%)은 사흘 연속, 나스닥지수(-0.96%)는 이틀 연속 하락입니다.

이날 발표된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 건이었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1만5000건 줄었고, 시장 예상치(21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죠.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겁단 뜻인데요. 주식시장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습니다. “연준이 편안하게 금리 인상을 중단하려면 노동시장이 무너져야 한다”(온다의 에드 모야 애널리스트)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졌습니다. “최근 완화하는 징후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면서“우리는 현재의 코스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죠. 참,연준은 꺾이질 않네요.


리드 헤이스팅스가 넷플릭스 CEO에서 물러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오늘의 핫이슈 종목은 넷플릭스입니다.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공동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1997년 넷플릭스를 설립했으니 만으로 25년 만이죠. 헤이스팅스는 이날 블로그 게시물에서 “우리 이사회는 수년 동안 승계 계획을 논의해 왔다(설립자도 진화해야 한다!)”면서 “이사회와 나는 지금이 승계를 완료할 적기라고 믿는다”고 썼는데요.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그렉 피터스가 CEO로 승진해, 이미 공동 CEO로 재직 중인 테드 서랜도스와 함께 넷플릭스를 이끌게 됩니다. 헤이스팅스는 회장직을 맡고요. 그는 “자선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면서도 “넷플릭스 주식이 잘 나가는 데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증시 폐장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나 치솟았는데요. 넷플릭스가 발표한 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입니다.4분기 신규 고객이 766만 명이나 늘었는데요(총 가입자 수는 2억3080만명). 예상치(450만 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지난해 11월 내놓은더 저렴한 광고 요금제가 신규고객 유치에 기여했다는 게 넷플릭스 자체 분석입니다. 광고 요금제 가입자 대부분이기존 고가 요금제에서 다운그레이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새로 유입된 고객이란 거죠.

넷플릭스는계정 공유에 대한 단속도 1분기 중 본격적으로 시행할 텐데요. 비밀번호 공유로 넷플릭스를공짜로 보고 있는 사람이 전 세계에 1억 명은 될 거라는 게 자체 추산입니다. 앞으로는 남의 계정으로 공짜로 시청하는 사람을 찾아내서 요금을 매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넷플릭스는 남아메리카 일부 국가에서 추가 요금을 내야 계정 공유를 할 수 있는 요금제를 운영 중인데요. 가입자 수가 실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가입자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모든 회원이 여행 중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집이 아닌 곳에서 시청한다고 해서 무조건 추가로 돈을 내라고 하는 건 아니란 뜻이죠. By. 딥다이브

*이 기사는 20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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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