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할 학령인구 감소가 가팔라지면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할 수험생이 역사상 가장 적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내놓은 초·중·고 학생 수 추계 결과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올해 수능 응시생 규모는 41만5502명에서 41만9357명 사이일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예측대로라면 첫 수능이 치러진 1994학년도 이래 31년 동안 가장 적은 응시생 규모다. 지난해 수능(44만7669명)보다 2만8000~3만2000명이 적은 것이다. 현재까지 역대 최저 응시생 기록은 3년 전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의 42만1034명이다.
전체 응시자 중 졸업생 비율은 31.5~32.1%로 추정했다. 표준점수 방식의 현 성적 체계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해(31.1%) 기록도 깨진다.
1년 전과 비교해 올해 고3 학생 수 증감률을 지역별로 살피면 대전 10.1%, 서울 9.6%, 광주 9.1%, 부산 8.8%, 전남 8.3%, 충북 8.1%, 전북 7.6% 순으로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대입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 따른 선택과목간 점수차 유·불리 등과 맞물려 합격선 점수(커트라인)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학들은 진행 중인 2023학년도 입시보다 학생들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16일 치러질 예정이다. 성적은 12월8일 통지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월31일까지 2024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