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3시간40분 만에 대부분 진화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주택 수십채가 소실되면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연소 확대 우려가 없고 잔불만 남았다”며 “오전 10시10분께 초진이 완료됐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화재 최초 신고는 이날 오전 6시27분께 접수됐는데, 약 3시간40분 만에 대부분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에 주력하는 한편, 혹시라도 인명피해가 있는지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화재로 주민 500여명이 대피했고, 주택 60개가 소실됐다. 피해소실면적은 2600㎡로 조사됐다.
주택 등이 불에 타면서 주민 중 상당수는 이재민이 됐다. 이재민들은 인근 호텔 등에 임시로 머물 예정이다.
소방은 이날 오전 6시39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투입되는 화재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오전 7시26분께 인근 소방서 인력까지 출동하는 화재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단계는 오전 9시16분께 다시 1단계로 하향했다.
화재진압에는 소방 197명, 경찰 320명, 지방자치단체 300명 등 총 918명이 동원됐고 포크레인 등 장비도 68대가 투입됐다. 헬기는 총 10대가 출동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