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실적 발표한 포스코홀딩스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었던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이 지난해 12월 15일 재가동돼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가 압연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2열연 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 t의 제품 중 약 33%인 500만 t이 처리되는 핵심 설비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는 20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84조 8000억 원, 영업이익 4조 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과 비교해보면 매출(85조 1005억 원)은 별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5조 8023억 원)에서는 실제 수치가 9000억 원가량 적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의해 발생한 수해가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이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이 중단돼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재고 제품이 침수 피해를 입고, 복구비용 등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복구비용만 따져도 지난해 3분기(7~9월) 916억 원에다가 4분기(10~12월)에는 약 3000억 원이 추가 투입됐을 것이라 보고 있다.
태풍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포스코홀딩스 관계자들. 포스코 제공
지난해 4분기에는 철강 가격 하락 및 건설경기 부진 등의 영향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두 차례 있었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또한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 포스코 제공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