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설 연휴 전날인 20일 광주 지역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만나 정부가 내놓은 ‘제 3자 배상안’에 대해 “피해자들의 자부심을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의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집을 찾아 “일본 기업이 사죄·배상해야 할 부분을 정부가 하겠다는 것은 할머니들이 평생 쌓아온 자부심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배상은 그간의 잘못에 대해 사죄하는 의미다. 죄를 저지른 사람으로부터 배상을 받아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지금 정부가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나 있는 상황을 무시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양 할머니의 손을 잡고 정부에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18국립묘지도 참배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배상금을 대신 갚는 ‘제3자 배상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전범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