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기기의 모습. 2021.11.29/뉴스1
은행권이 대출금리와 예금 금리를 함께 내리고 있다. 새해 들어 연 8%를 넘겼던 주요 은행의 대출 금리 상단은 6%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연 5%대였던 은행 예금 금리는 하락을 거듭해 3%대까지 내려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만기 15년 이상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를 0.4%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인하로 전날 연 6.36~7.36%였던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5.96~6.96%까지 내려왔다. 우리은행은 13일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내린 데 이어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했다.
KB국민은행도 2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와 전세대출 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를 각각 최대 1.05%포인트, 1.3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금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20일 현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2개월 만기 대표 상품 기준)는 연 3.67~3.95%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연 4%대를 유지하던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내려오며 4%대 은행 예금은 더 이상 찾기 어려워졌다. 연 5%대였던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대부분 4%대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2월 가계예대금리 차(정책금융 제외)는 은행별로 다르게 움직였다. 예대금리 차가 비교적 작았던 국민, 하나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커졌고 신한, 우리,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줄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