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분데스리가 정우영-이재성 출격… 설날엔 김민재 나와 팀 3연승 노려 김연경의 흥국생명, 도로公과 격돌 연휴 내내 열리는 설날장사씨름대회 ‘등샅바 밭다리’ 임태혁 3연패 도전
2023년 계묘년(癸卯年)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쉬지 않고 팬들을 찾아간다.
‘유럽파 태극전사’가 연휴 기간 밤과 새벽을 책임진다. 먼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33일 동안 휴식기를 보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가 ‘까치설날’인 21일부터 2022∼2023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정우영(24)이 몸담고 있는 프라이부르크는 이날 오후 11시 30분 볼프스부르크 방문경기를 치른다. 이재성(31)이 뛰는 마인츠도 같은 시간 슈투트가르트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2시간 30분 뒤인 설날(22일) 오전 2시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김민재(27)가 고국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올릴 예정이다. 나폴리는 살레르니타나를 상대로 리그 3연승을 노린다. 이어 설날 오후 11시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27)이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이번 시즌 리그 1호 골에 도전한다. 계속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소속인 황인범(27)과 황의조(31)가 23일 오전 3시 30분 아트로미토스와의 리그 19라운드 경기에 출전한다.
설 연휴에는 씨름도 빠질 수 없다. 19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영암군에서 새해 첫 대회인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열린다. 21일 태백장사를 시작으로 22일 금강장사, 23일 한라장사, 24일 백두장사 결정전을 각각 진행한다. ‘등샅바 밭다리’ 기술을 앞세워 3년 연속 금강장사를 노리는 임태혁(34·수원시청)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다.
국내 겨울 프로 스포츠 대표 종목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설 연휴 기간 일정을 이어간다. 프로농구에서는 쌍둥이 조상현(LG),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이 맞붙는 24일 울산 경기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프로배구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하는 21일 여자부 김천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시작한 프로당구 ‘웰뱅 챔피언십’에서는 23일 여자부 챔피언, 24일 남자부 챔피언이 탄생한다. 프로탁구에서는 22일 오후 3시에 열리는 미래에셋증권-한국거래소(KRX)의 남자부 경기가 ‘빅 매치’로 평가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오상은 감독, KRX는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4위 안세영(21·삼성생명)은 22일 결승전을 치르는 인도 오픈에서 금빛 스매싱을 노린다. 임성재(25) 등 한국 남자 골퍼 8명도 23일 막을 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에 도전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