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중 1명인 로버트 모즐리가 20일(현지시간) 1만6400일(44년10개월) 연속 HMP 웨이크필드 교도소 지하의 유리로 된 투명한 독방 수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데일리 메일이 21일 보도했다.
69살의 모즐리는 1974년 존 패럴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교도소 내에서 추가로 3명을 살해, 1979년부터 유리로 된 지하 독방에 감금됐다. 그는 영국에서 가장 위험한 살인자로 분류됐다.
희생자 중 한 명의 뇌를 먹었다는 오보로 ‘식인 한니발’이라는 별명을 얻은 모즐리는 “독방 생활에 만족하며 행복하다”며 “만약 풀려난다면 다시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때 자신의 독방 격리에 대해 ‘관 속에 산 채로 묻히는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는 지난 2000년 더 나은 처우를 해 주든가,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며, “하루 23시간씩 나를 가둬두는 것은 무슨 목적인가? ‘왜 굳이 나를 먹여주고 하루 1시간씩 운동을 시키가? 나는 실제로 누구에게 위험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었다.
49년 간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모즐리는 지난 2017년 사망하기까지 51년 동안 복역한 이언 브래디에 이어 영국에서 2번째로 오랜 수감 생활을 한 죄수이다.
한편 종전 세계 최장 독방 수감 생활 기록은 미국의 앨버트 우드폭스가 2016년 석방되기 전 세운 43년 간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