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국빈 방중 기간 여러끼를 ‘혼밥’(혼자 밥 먹기)했던 것에 대해 “현지 국민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혼밥이라는 게 그렇게 규정을 해버려서 그렇지, 어딘가 조식을 먹으러 가셔서 중국 사람들의 보통 식사와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라며 “현지 국민들 방문국의 국민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프로그램이었던 거지 그게 먹을 사람이 없어서 혼자 밥을 먹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때가 상당히 오랜만의 중국 방문이었고 한류 문제를 비롯해서 중국과 풀어야 할 것들이 되게 많았다. 그래서 우리가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던 순방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당해인 2017년 12월 13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 10끼 중 국빈 만찬을 포함한 2끼만 초청국 측 인사들과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착 당일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비롯해 8끼를 현지식당 등에서 먹은 것으로 알려져 ‘외교 참사’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방중 일정 중 중국인 경호 인력들이 한국 수행 기자단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당시 야당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김성태 원내대표는 “말이 국빈 방문이지 도대체 문 대통령이 나라밖에서 어떤 취급 받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께서는 혼밥을 하신 것이 아니라 ‘13억의 중국 국민들과 함께 조찬’을 하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베트남 쌀국수 식사는 2016년 5월 23일에 있었다. 당시 하노이의 ‘분짜’전문 식당을 방문해 일행 1명과 맥주를 곁들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