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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 끝물”이라는데…설상여금·세뱃돈 어디에 넣을까

입력 | 2023-01-22 08:35:00

뉴스1


새해 들어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설상여금과 세뱃돈을 굴릴 투자처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권 예금금리는 3~4%대로 떨어졌지만, 저축은행권으로 눈을 돌리면 5%대 정기예금도 상당히 남아있다. 하루만 맡겨도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도 인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3~4%대로 떨어졌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자금시장 불안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은행권에 요청한 결과다.

금리가 급격히 올랐던 지난 추석과 달리 예금금리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30대 회사원 김형석씨는 “작년부터 올해 설상여금을 받으면 예금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금리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떨어져서 고민이다”고 말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라면 아직 연 4~5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권 상품을 추천한다. 자금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며 저축은행권도 예금금리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은행권과 비교하면 금리경쟁력이 있다.

주요 저축은행 중에서는 키움저축은행의 SB톡톡정기예금이 매달 10만원 이상을 납입해 가입기간 2년을 채우면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뱅킹(SB톡톡플러스) 전용 상품으로 비대면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NH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도 우대조건 없이 1년 만기 시 연 5.20%를 제공한다. 13개월~3년으로 만기를 늘리면 4.30%의 금리를 약속한다. 모바일·인터넷에서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상품으로, 매달 10만원 이상 납입할 수 있다.

상품을 고를 때는 금리 하락세를 대비해 만기가 긴 상품을 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지난해 금리급등기에 금리 인상분을 그때그때 반영할 수 있는 초단기 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반대의 상황이다. 저축은행 예적금은 은행별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기 전, 짧게 목돈을 유치하고 싶은 경우라면 ‘파킹통장’을 추천한다. 파킹통장은 짧은 기간 목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통장을 말한다. 최근 들어 당국의 개입으로 수신금리를 쉽게 올릴 수 없는 금융사들이 고금리 파킹통장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어, 금리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저축은행 중에는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가 한도 100만원까지 최고금리 연 5.50%를 제공한다. 애큐온저축은행 ‘머니쪼개기’는 3000만원까지 약정금리 연 4.30%를 준다.

은행권에서도 SC제일은행의 ‘제일EZ통장’이 최고 4.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일별 잔액에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첫 거래 고객에게 6개월간 1.5%p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다.

인터넷은행 중에는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이 5000만원 초과 예치금에 연 4%의 금리를 제공한다. 5000만원 이하는 연 2.30%의 금리가 적용된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한도 3억원까지 연 3%를,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1억원까지 연 2.60%를 제공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