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취임 후 첫 설날을 한남동 관저에서 친지·지인들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설 명절 연휴인 만큼 최소한의 경호 인력을 제외한 관저 직원들을 모두 쉬게 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떡국을 끓여 식사대접을 했다고 한다.
22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설날 풍경을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조용하면서도 바쁜 설날을 보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관저를 운영하는 운영관 등 모든 직원들은 쉬도록 했다.
대통령이 관저 직원들을 명절 연휴에 모두 쉬도록 한 건 역대 정부에서는 없었던 일이라고 한다. 한 관저 직원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쉬라는 지시를 받고 “오랫동안 관저에 근무해왔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대통령님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거기에 부응해 책임감을 갖고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직원들을 쉬게 한 윤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관저를 찾는 친지와 지인들에 대접했다. 손님들 상에는 떡국은 물론 어묵탕, 계란말이, 만둣국 등이 올랐다.
윤 대통령은 대체휴일이자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순방에서 역대급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거둔 만큼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순방 직후 곧바로 설 명절이 시작돼 국정 공백이 길어질 수 있어 국민들보다 하루 일찍 업무에 복귀하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24일 대통령실 내부 보고를 받는다. 이 자리에서 이번 UAE국빈 방문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약속한 300억달러(약40조원)의 투자와 민간 분야에서 체결된 7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세계적 양자 석학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한국의 양자기술 도약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