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설날 인사 영상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21/뉴스1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해 떡국을 먹으며 식사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각계 원로와 호국 영웅 가족 등에게 선물한 떡국 세트로 ‘떡국 한 그릇’을 손수 끓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떡국 외에도 어묵탕, 달걀말이, 만두 등 음식을 직접 조리해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리사 등 관저 직원은 가족들과 명절을 쇠도록 휴가를 주고 필수 경호 인력만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관저 직원들을 명절 연휴에 모두 쉬도록 한 것은 역대 정부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한 관저 직원은 휴가를 받고 “오랫동안 관저에 근무해왔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대통령님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거기에 부응해 책임감을 갖고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노숙인·홀몸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찾아 김치찌개를 만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9.9/뉴스1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해 초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윤 대통령이 직접 요리를 대접하고 시민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콘셉트의 ‘석열이형네’ 에피소드를 연재 촬영하기도 했다. 이때 윤 대통령은 가장 자신있는 요리를 묻는 말에 “김치찌개”라고 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가족 및 지인들과 식사를 함께한 뒤 지난달 입양한 안내견 ‘새롬이’ 등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며 남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대통령실 내부 보고를 시작으로 일상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