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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이하 영유아 백신도 준비됐다…접종 언제부터 가능할까

입력 | 2023-01-23 08:38:00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2.12.12/뉴스1


4세 이하 영유아도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의 국내 도입이 이뤄짐에 따라 실제 접종이 언제 시작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5세 이상만 접종하고 있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화이자가 개발한 영유아용(6개월~4세) 코로나19 예방백신(단가백신) 40만회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25일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품목허가를 신청한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0.1㎎/㎖(6개월~4세용)’를 허가했다. 기존에 허가된 화이자 단가백신들과 동일한 ‘토지나메란’ 성분으로, 1회당 투여 용량을 성인의 10분의 1인 0.2㎖(3㎍)로 줄였다.

4세 이하 예방접종에 필요한 식약처 허가와 물량 확보가 이뤄짐에 따라 방역당국은 실제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다만 4세 이하 영유아는 작은 부작용이라도 성인에 비해 논란이 클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전문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활용을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 및 예방접종전문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 논의 결과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 선진국은 이미 4세 이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17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 각각 품목허가를 내고 예방접종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가 처음 허가한 6개월~4세용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초기 우한주로 개발한 단가 백신이다.

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품목허가 단계에서 허용할 만한 것으로 판단됐다.

미국 임상시험 결과, 빈번한 이상사례는 2~4세의 경우 주사부위 통증, 피로, 설사, 발열 등이다. 생후 6개월~2세 미만은 자극과민성, 졸음, 식욕감퇴, 주사부위 압통, 주사부위 발적, 발열 등이다. 사망, 심근염 및 심장막염, 약물 관련 아나필락시스, 다기관염증증후군 등 중증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6개월~4세용 백신을 3회 기초접종한 영유아와 기존 ‘코미나티주’를 기초접종(2회)한 16∼25세 청소년·성인 간 면역반응을 비교한 결과 기초접종 완료 1개월 시점의 중화항체가 비율과 혈청반응률 모두 효과가 입증됐다.

다만 지난해 2월 23일 품목허가에 이어 3월 31일 접종을 시작한 5~11세 소아용 백신보다는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영유아 접종이라는 점에서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달 중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5~11세처럼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접종이 권고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영유아는 자율에 맡기는 것이다. 현재 5~11세의 경우 접종이 권고되는 고위험군은 △만성 폐·심장·간·신질환이나 신경-근육 질환자 △당뇨, 비만,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으로 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 치료·요양·수용 중인 소아 △의사 소견에 따라 접종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등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이 주는 의미가 상대적으로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질환이 있는 영유아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