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공개한 LA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사진. LA 카운티 보안관실 트위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70대 아시아계 노인의 단독 범행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후 달아난 그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쏜 총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2일(현지시간) 몬터레이 파크 시청 앞에서 브리핑을 열어 총격 사건 용의자가 아시아계 남성 휴 캔 트랜(Huu Can Tran·72)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트랜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 40분가량 떨어진 토런스의 쇼핑몰 야외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경 몬터레이 파크의 한 댄스교습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시아계 남성으로 추정된다며 사진을 공개한 후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대치 상황에서 트랜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상자의 신원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보안관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사망자들의) 정확한 나이를 말할 수는 없지만, 20~30대는 아니다. 50~60대나 그 이상일 것”이라고만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