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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캘리포니아서 이틀만에 또 총격… 7명 사망·1명 중상

입력 | 2023-01-24 12:24:00


캘리포니아 총격 사건 2건의 용의자 자오 춘리가 23일(현지시간) 경찰에 검거되고 있다. ABC 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23일(현지시간) 오후 총격 사건이 2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뉴욕포스트(NY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경 샌 머테이오 카운티에 있는 92번 고속도로 인근의 한 버섯농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한 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 1마일(1.6㎞) 떨어진 다른 농장에서도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약 30마일(48㎞) 떨어진 하프문베이 외곽에 있는 곳으로, 둘 중 어느 곳에서 먼저 총격이 발생했는지는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

용의자는 이날 오후 4시40분경 하프문베이의 보안관 사무실 변전소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안에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하프문베이에 사는 67세 남성 자오 춘리로, 피해 농장 중 한 곳에서 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ABC7 뉴스는 전했다.

샌 머테이오 카운티 보안관실은 “자오 춘리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그와 함께 차량에서 발견됐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총격 사건 2건의 용의자 자오 춘리. 폭스뉴스 갈무리

이번 사건은 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교외 댄스 강습소에서 11명이 희생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났다.

앞서 음력설 전야인 지난 21일 밤 LA 교외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의 한 댄스 강습소에서 72세 중국계 남성 휴 캔 트랜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10명이 숨졌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명이 끝내 사망하면서 사망자 수가 11명으로 늘었다.

트랜은 다른 댄스 강습소에서 2차 범행을 시도하다 시민들의 제지로 실패했다. 이후 그는 범행 장소에서 차로 40분 떨어진 도시 토런스의 한 쇼핑몰 인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총을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대규모 총격 사건(몬터레이파크 건) 희생자가 있는 병원 회의실에서 또 다른 총격 사건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 이번엔 하프문베이 건”이라며 “비극에 덮친 비극”이라고 애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토안보부 보좌관으로부터 샌 머테이오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