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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동 보리언덕, 다도해 풍광 품은 관광명소로 재탄생

입력 | 2023-01-24 13:28:00


전남 목포시 서산동에는 영화 ‘1987’로 유명해진 골목길이 있다. 골목에는 영화에 등장한 연희네 슈퍼를 비롯해, 연희네 문구점, 연희네 미용실, 연희네 다방 등 ‘연희네’ 이름을 가진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연희네 슈퍼에서 유달산 자락을 따라 좁은 계단 길을 오르면 시화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목포시 원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집들이 많은 곳이다. 벽에는 1980, 90년대 포스터를 비롯해 아기자기한 벽화, 시화가 배치돼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시화마을에는 목포 앞 다도해의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보리언덕’도 있다. 최근 보리언덕이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다.

목포시 서산동 보리언덕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다도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재탄생했다. 목포시 제공


목포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보리언덕 주변에 수목과 꽃을 심는 등 사업을 펼쳤다. 쌀이 귀해 주식으로 보리를 곁들여 먹던 시절 이 곳에선 6월 망종이 되면 보리를 수확한 후 4~5일 말려 단을 묶어 쌓아놓고 보리타작을 했다. 그 보릿단을 펼쳐놓았던 곳이라 하여 보리언덕이라 불리고 있다.

목포시는 이 곳에 길이 200m에 폭 1.5m 규모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종려나무 등 18종의 수목과 꽃을 심었다. 이달까지 포토존·파고라·목재데크·안전난간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새로 조성된 보리언덕이 바다를 품은 서산동의 아름다운 마을풍경을 감상하고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