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체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제주에는 많은 눈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476편이 결항됐다.이번 결항으로 설연휴 제주를 찾았던 귀경객 등 4만3000여명의 발길이 묶인것으로 추정된다.2023.1.24 뉴스1
설 연휴 마지막 날 제주국제공항에 출·도착 예정인 항공편 466편이 멈춰 서면서 결항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항 활주로 상태도 문제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강풍이다. 강풍이 불면 비행기 이륙과 착륙 모두 할 수 없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 강설을 동반한 강풍(측풍) 영향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항공기는 공기가 날개 위와 아래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양력을 이용해 이륙하는데, 이때 강풍이 불면 공기 흐름이 불규칙하게 변화한다. 순간적으로 이륙에 필요한 양력을 얻기 어렵게 된다.
특히 제주공항 주변엔 급변풍(윈드시어·Wind Shear) 특보가 발효 중이다. 윈드시어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윈드시어가 발생하면 이착륙에 필요한 양력을 방해한다.
폭설도 비행기 이륙을 막는 요인 중 하나다. 활주로에 쌓인 눈을 제거하기 위한 제설 작업에 시간이 필요하다. 비행기에 쌓인 눈도 치워야 한다. 비행기가 쌓인 눈을 제거하지 않고 이륙할 경우 양력을 얻기 어렵다.
항공사 관계자는 “온도 영향으로 비행기의 이륙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측풍으로 비행기가 양력을 받지 못해 못 뜨고, 착지 못 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