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스페인)이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라 킨타의 PGA 웨스트 프라이데이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람은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우승, 시즌 2승을 기록했다. 2023.01.23. [라 킨타=AP/뉴시스]
다시 ‘람보(욘 람의 별명) 천하’다.
욘 람(29·스페인)은 올해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섰다. 람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2위 데이비스 톰프슨(24·미국)을 1타 차로 제쳤다. 우승상금 144만 달러(약 17억8000만 원)에 투어 통산 9승째를 챙겼다.
람은 9일 끝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우승했다. 16일 끝난 소니 오픈 인 하와이는 출전하지 않았다. 람은 1월 열린 PGA투어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출전한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의 10월 스페인 오픈, 12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포함하면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4번 우승 트로피를 품었을 정도로 절정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1월에만 PGA투어 2승을 따낸 건 2017년 저스틴 토머스(30·미국) 이후 6년 만이다. 람은 페덱스컵 포인트도 1173점으로 선두다.
람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대회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GC의 18번홀(파5)과 인연이 깊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7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팅으로 투어 첫 승을 따냈다. 또 2021년 US오픈 4라운드 17번홀(파4), 18번홀 연속 버디로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PGA투어는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에 람의 이름을 올리며 “당연한 것 아냐?”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람과 7타 차 공동 18위를 기록한 임성재(25)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파워랭킹 7위에, 공동 22위(19언더파 269타) 김시우(28)는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6위(23언더파 265타) 김주형(21)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건너뛰고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2023시즌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나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