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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이어 이번엔 펜스 전 부통령 자택서 기밀문서 발견

입력 | 2023-01-25 05:42:00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재직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자택에서도 기밀문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현직 미국 지도자들의 기밀문서 유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의 변호인들은 지난 18일 펜스 전 부통령의 인디애나 자택에서 10여 건의 기밀문서를 발견해 국가기록원에 통보했다.

현재 법무부와 FBI는 현재 해당 문건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 문서가 어떻게 펜스 전 부통령 자택에서 발견됐는지 경위를 살피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의 변호인들은 이달 초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개인 사무실과 델라웨어 자택 등에서 잇따라 발견된 뒤 경각심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전 부통령은 자택에 보관된 기록을 검토하기 위해 기밀문서 취급한 경험이 있는 외부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자신의 변호사들에게 자택을 샅샅이 조사할 것을 지시했고, 이들은 4개의 보관 상자에서 일부 “중요하거나 기밀 정보가 잠재적으로 담겨 있을 수 있는 소수의 문서”를 발견했다.

이들 문서는 펜스 전 부통령의 버지니아 임시 거처에 보관됐다가 현재 인디애나 자택으로 이사하며 함께 옮겨졌다고 한다. 4개의 상자에 있는 기밀문서 대부분은 이미 국가기록원에 보내진 기록들의 사본이라는 게 펜스 전 부통령측의 설명이다.

FBI 요원들이 펜스 전 부통령측이 국가기록원에 통보한 다음날인 지난 19일 밤에 문서들을 수집하기 위해 펜스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펜스 전 부통령측은 펜스 전 부통령이 “개인 거주지에 민감하거나 기밀 문서가 존재하는지 몰랐다”며 “부통령은 민감한 기밀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어떤 적절한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그간 자신은 어떠한 기밀문서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디애나 자택에 기밀문서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보호받지 않은 장소에 기밀문서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답한 바 있고, 지난해 여름에도 아이오와주에서 비슷한 질문에 “제가 아는 바로는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펜스 전 부통령의 자택 등에서 기밀문서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최고위 지도자들의 기밀문서 관리 관행 전반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