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0.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정부에 소액 에너지바우처 예산을 확대해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신속하게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살을 에는 것 같은 이 한파와 고물가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명절을 보내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희 집에도 난방비가 나오는데 갑자기 너무 많이 올라 깜짝 놀라서 잘못 계산된 건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였다”며 “취약계층들의 어려움이라는 것이 상상 초월한다는 점을 정부 당국자들이 인식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추경 30조원 지원 예산을 말씀드렸는데, 정부여당이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고 특히 최근에 난방비로 고통받는 분들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우리 서민들, 우리 국민들 삶을 지원하는 문제에 관심 가지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그중에 저희가 5조원 규모의 ‘핀셋 물가지원금’을 말씀드렸는데, 사실 에너지 문제도 그 속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며 “난방비 폭등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더 큰 고통이 계속되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유사들, 에너지기업들의 과도한 영업이익들은 유럽 등에서 채택하는 것처럼 횡재세까지 안 되더라도 현행 있는 제도를 활용해서 일부라도 부담하고 그걸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입는 고통이 조금이나마 상쇄해줬으면 좋겠다”며 “차제에 다른 나라들이 다 이미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는 횡재세도 제도적으로 확실하게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