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진 연쇄 총격 이후 주지사가 공화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특히 하원 수장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겨냥, “총기 안전 개혁 문제에서 어디에 있었나”라고 비난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에서는 음력설 기간인 지난 21일 72세 남성 휴 캔 트랜이 몬터레이파크 댄스 교습소에서 총격을 저질러 총 11명이 숨졌다. 이후 며칠 만인 23일 하프문베이에서 또 다른 총격으로 7명이 숨졌다.
뉴섬 주지사는 “(공화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민주당은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사건 등이 벌어지자 총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의 경우 미국 전역에서 총기 정책이 가장 엄격한 곳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보수 우위 연방대법원이 공공장소에서 총기 휴대를 제한하는 뉴욕 주법을 위헌 판결하면서 주법을 통한 총기 규제가 불안정해진 상황이다.
뉴섬 주지사 역시 캘리포니아에 주법이 있더라도 다른 주에서 총기를 가져오는 이들을 막을 수 없다며 연방의회가 탄창 규모를 제한하고 공격 무기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 없다”라고 했다. 아울러 “나는 하원의원들의 수장인 매카시 원내대표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라며 “몬터레이파크 사건 이후 그로부터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