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총림 해인사 전경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총림 해인사가 주지 현응스님에 대한 참회문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21일 상금 1000만원짜리 윷놀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해인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해인사 관계자는 25일 <뉴스1>과 통화에서 “명절 연휴에 산중에서 스님들이 윷놀이를 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풍습”이라며 “판돈 1000만원짜리 윷판을 벌렸다는 주장은 그 사람들(비대위)이 저급하게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님들이 윷놀이하면서 무슨 돈을 걸고 하겠는가”라며 “직접 현장에 있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해인사 비대위는 “대중의 자숙을 감독해야 하는 방장스님이 앞장서서 사행심을 조장하고 OO, □□ 스님이 주도한 윷놀이는 국민과 종도들을 심각하게 기만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방장스님의 즉각 사퇴, 윷놀이를 주도한 □□스님의 산문출송,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의 즉각 조사 및 징계 등을 요구했다.
앞서 해인사는 지난 19일 주지 현응스님의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 ‘해인총림 참회문’을 발표했다. 해인사는 참회문에서 “실추된 승풍 회복을 위해 동안거 해제일까지 대적광전과 각 수행처에서 참회 기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응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교육원장 시절인 2018년 MBC ‘PD수첩’에서 성추행과 유흥업체 출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그는 결백을 주장하며 상대 여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해인사는 이달 16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현응스님과 이 문제를 공식제기한 성공스님의 산문출송을 결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