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조직이 우리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해킹을 예고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1차관이 25일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섰다.
문체부에 따르면 전 차관은 이날 대전 문화체육관광 사이버안전센터를 방문, 중국 해커 조직의 대규모 네트워크 해킹 공격 관련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사이버안전센터는 113개 문체부 소속·공공기관에 대한 보안관제와 340개 기관, 95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공직자통합메일 보안관제를 당당하고 있다.
앞서 중국 해커조직 ‘샤오치잉’은 설 명절 연휴 기간에 한국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을 하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이들은 25일 현재까지 12개의 국내 홈페이지들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학술기관, 협·단체, 학회들이다.
지난 2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홈페이지가 해킹됐고, 24일 밤 11개 국내 학회 홈페이지가 추가로 해킹해 메인화면이 변경됐다.
해커그룹이 해킹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피해 사이트는 우리말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한국교육원리학회, 대한구순개열학회다.
이들 학회 홈페이지는 해킹조직의 문양과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하다’ ‘우리 모임원을 찾는데 힘써 주세요’ 등의 글이 적힌 이미지로 변조됐다. 현재 해당 홈페이지들은 차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