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3년도 제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과제 이행을 위한 여당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여권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당 지도부와의 공식적인 식사 자리는 지난해 11월 25일 한남동 관저 만찬 이후 두 달 만이다. 오찬은 설 연휴 직후에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 문제로 한때 내홍 양상을 보이던 당 상황을 ‘식사 정치’로 추스르려는 성격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며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다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제도 중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진 게 없는지 찾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관들도 해외 출장을 통해 많이 배워오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