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 에머슨대가 발표한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바이든 대통령(41%)를 3%포인트 앞섰다.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1%)을 눌렀지만 두 달 만에 역전됐다. 앞서 20일 하버드대 미 정치연구센터가 발표한 둘의 가상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40%)을 눌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당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경쟁자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도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24일 모닝컨설트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드샌티스 주지사(30%)를 1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24일 CNN 등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인디애나주 자택에서도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10여건이 발견돼 19일 연방수사국(FBI)이 회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출 파동을 본 펜스 전 부통령 측이 “기밀 문서가 있다”고 연락해 반환이 이뤄졌다. 이처럼 전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의 개인 공간에서 속속 기밀문서가 발견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때와 거의 달라지지 않은 미 기밀문서 취급 체계 전반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정부 문건에 ‘기밀’이 표시된 횟수는 2017년 한 해에만 5000만 회에 달한다. 보안 승인 권한을 가진 사람의 숫자도 최소 400만 명이다. 베스 세너 전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은 “기밀 문서의 양을 줄이고 종이가 아닌 디지털 기반 관리 체계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