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살기좋은 지역 평가’ 영남권 1위… 국공립 어린이집 50곳으로 확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할 것… 미술관 건립해 문화 인프라 구축 하빈면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25일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젊은 세대들이 달성군의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 제공
“달성군을 전국 최고 수준의 지방자치단체로 만들겠습니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25일 달성군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9개 읍면을 방문하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자신감이 커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당선된 이후 최근까지 6개월 동안 ‘군민이 빛나는 달성’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애썼다.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추진 방향을 어느 정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달성군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와 케이스캣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등이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안전지수 살기 좋은 지역’ 평가에서 영남권 1위를 차지한 것. 달성군은 경제 활동과 생활 안전, 건강 보건, 주거 환경 등 4개 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 군수는 “현재 달성군에 세계적 로봇기업과 이차전지 기업, 물산업클러스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의 인프라를 갖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지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영어 교육 수요가 많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어린이집에 원어민 영어전담교사를 배치하는 방안과 영어 특성화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구 증가로 신설학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다사 및 세천 지역에 신설 중학교를 세우고 테크노 초등학교 조기 개교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권역별 공공 도서관 세우기도 추진한다. 최 군수는 “이제 도서관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곳만은 아니다. 대형 공공 도서관을 건립해 강연과 전시, 공연, 놀이가 가능한 학생들의 체험 놀이터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문화 관광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강정보 디아크를 시작으로 달성습지와 사문진나루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이어지는 에스(S)자형 관광 벨트를 조성할 것”이라며 “사문진 일원에는 도심 속 힐링 가족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대구교도소 후적지에는 국립 근대미술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최근 미술관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달성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에도 팔을 걷었다. 최 군수는 “하빈면 대평리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대구시에 밝힌 상태다. 하빈 대평 하이패스 나들목(IC)을 설치하고 감문∼대평 도로 확장을 추진해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해당 부지는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