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가산 웨이다트 검찰총장이 25일(현지시간) 베이루트항 창고 대폭발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책임자인 판사를 고발하고 폭발과 연관돼 조사를 받던 용의자 17명을 모두 석방했다고 레바논국영 통신 NNA가 보도했다.
검찰이 타레크 비타르 판사를 기소한 혐의는 “직권 남용”이며 거기에는 그에 대해서 여러 건의 고소 고발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자신의 일을 계속한 것도 포함되었다고 NNA는 보도했다.
2020년 4월 2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6000명 이상을 다치게 했던 베이루트항 폭발사건에 대한 수사는 비타르 판사에 대해 여러 건의 고발이 연이어 일어나 조사가 중단되면서 2021년 12월에 중지되었다. 하지만 비타르는 13개월 동안 중단되었던 조사를 1월 23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23일 업무를 재개한 비타르 판사는 구금되어 있던 사람들 가운데 5명의 용의자에 대한 석방 명령을 내리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유죄 혐의로 구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24일에는 하산 디아브 전 총리와 두 명의 전직 장관들을 폭발과 관련된 살인 및 살인 방조 혐이로 기소했다. 이어서 레바논 보안군 사령관 아바스 이브라힘, 국가안보국장 토니 살리바, 전 레바논군 사령관 진 카흐와지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레바논 베이루트항 폭발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레바논 국민들은 웨이다트 검찰총장이 모든 용의자들을 석방하기로 한데 대한 항의 시위를 시작하면서 마운트 레바논 주도 바브다에 집결해 행진을 시작했다고 NNA통신은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