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석하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그게 잠시나만 제1야당의 대표를 맡았던 정치인이 국민에게 보여줄 최소한의 금도”라며 “이 대표가 민생을 구실로 자신의 개인 비리를 감추기 위해 국회를 마비시킨다는 걸 국민들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기소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한다는 여론이 64%로 나왔다”며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와 함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심판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정점에 있는 배임과 제3자 뇌물혐의와 관련된 검찰 공소장엔 이 대표의 이름이 140여회 넘게 나오고 이 대표가 지시하거나 승인했다는 표현이 10여회 이상 적시돼있다고 한다”며 “형사 피의자 이 대표는 밤을 새워 변호인과 답변서를 작성하고 답변 방향을 정해야 할 처지지만 여전히 당 대표직을 방패막이 방탄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으로 삼은 민생은 명분이었을 뿐 이재명 방탄 국회를 위한 것이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지키기에 그만 열 올리고 제발 일 좀 하자.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라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어제 내놓은 하소연”이라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순방 중 한 ‘이란은 UAE의 적’ 발언을 논란 삼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우리민족끼리라는 감상적 민족주의에 매몰돼 세계사적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며 ”오죽하면 미국 등 동맹국의 주요 언론으로부터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란 비판을 받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이 UAE이 잠재적 위협국가이자 적대국가라는 건 감출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란이 우리를 비판하는 이유는 우리 금융기관에 (미국의) 경제제재로 8조원이 넘는 석유수출대금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당초 27일에 나오라고 이 대표에 통보를 했지만, 이 대표 측은 28일 오전 10시30분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진행된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