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알 다프라 지역에 있는 바라카 원전 현지 근로자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통령 시계 100점을 한국인 근로자에게 전달했다. 시계는 윤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 편으로 공수됐다. 무게가 꽤 나가고 파손 위험도 있어 귀빈 못지않은 정성을 들여 바라카 원전까지 수송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역만리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의미”라며 “오찬을 한 번 함께 하는 것 이상의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대통령 시계에 담았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을 마친 후 원전 근로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3.01.16. 바라카=뉴시스
중동 순방을 계기로 ‘제2의 중동 붐’ 기류를 주변국으로 확산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3개국을 방문해 수주외교를 펼쳤다. 원 장관은 한화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한 뒤 “방탄조끼를 입어야만 올 수 있는 이곳에서 외화를 벌고 있는 해외 주재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5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순방 결과가 양국 간의 두터운 신뢰 위에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