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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계좌서 7억어치 팔린 주식 또 팔려

입력 | 2023-01-27 03:00:00

“시스템 오류… 고객 연락해 취소”




미래에셋증권에서 이미 팔린 ‘유령주식’이 또다시 거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20∼40분 미래에셋증권 계좌에는 직전 거래일인 20일 매도 완료된 주식이 여전히 잔액에 남아있는 것으로 표기됐다. 이에 따라 실제 존재하지 않는 주식에 대한 추가 매도가 이뤄졌다.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사고 건수는 136건이며 금액은 약 6억9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증권사는 매일 자정 그날 발생한 매수·매도 거래 기록을 정리하고 잔액을 확인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미래에셋은 25일 시간외 매매 개장 시간(오전 8시 30분) 이전까지 해당 작업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일일이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해 매매 계약을 취소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로 인한 것이지, ‘무차입 공매도’(주식을 빌려놓지 않고 파는 것) 등 불법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2018년 4월에도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배당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에 주당 1000원의 현금을 배당하려다가 실수로 주당 1000주를 부여했다. 삼성증권 일부 직원은 잘못 배당된 유령주식을 시장에 내다판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