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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 주워 모은 4000만원 기부한 88세 할아버지

입력 | 2023-01-27 03:00:00

“전 재산… 경로당 활성화에 써 달라”
이웃 7, 8명 매월 30만원씩 지원도




80대 남성이 15년 동안 파지를 주워 모은 돈을 대한노인회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에 따르면 최동복 씨(88·사진)는 11일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이라며 “4000만 원을 경로당 활성화 등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했다.

이 돈은 최 씨가 매일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대를 돌며 15년 넘게 파지를 줍거나 가게 허드렛일을 하며 모은 돈이라고 한다. 의정부시지회는 할아버지의 뜻을 존중해 기부금을 경로당 등 어르신 복지와 청소년 장학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 씨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10㎡ (약 3평) 남짓한 월 20만 원짜리 월세 단칸방에 혼자 살면서도 자신보다 어렵게 사는 이웃 7, 8명에게 수년째 매달 30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의정부=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