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6월 임시정부 국민대표회의 100주년 학술대회

입력 | 2023-01-27 03:00:00

간토대학살 100주년 학술회의 등
역사적 사건 재조명 행사 잇따라



1923년 간토대학살 당시 일본 자경단원들이 학살당한 조선인의 시체를 내려다보고 있다. 동아일보DB


올해 학술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민대표회의 100주년 학술대회를 비롯해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는 학술 행사가 여럿 예정돼 있다.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1923년 1월 3일부터 6월 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임정 국민대표회의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6월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대표회의는 71개 독립운동 단체의 대표 1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74차례에 걸쳐 열렸다. 임정을 해체하고 새로 조직해야 한다는 창조파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개편,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 개조파로 나뉘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끝내 합의가 무산되고 말았다.

올해는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일본의 자경단원, 경관, 군인 등이 조선인 수천 명을 학살한 지 100년 되는 해다. 당시 혼란한 상황 속에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급속히 퍼졌다. 동북아역사재단과 독립기념관,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등 4개 기관은 8월 ‘관동대지진 100주기 국제학술회의’를 공동으로 연다.

광복 78주년과 카이로 선언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 ‘영국과 함께한 독립운동’(가제)과 관련한 학술행사도 8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미국과 영국, 중국이 1943년 11월 2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는 ‘한민족의 노예 상태에 유의하여 적당한 시기에 한국을 독립시킨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이로 회의는 한국의 독립이 결의된 첫 국제회의였지만 독립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은 탓에 신탁통치 관련 갈등으로 이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