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난해 12월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1층 입국장B에 입점한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의 메뉴는 △전북 ‘진미집’의 비빔소바, 메밀소바, 메밀국수 △전남 ‘건봉국밥’의 돼지국밥(건봉국밥) △인천 ‘신포순대’의 사골순대국 △경북 ‘나드리’의 쫄면(간-쫄면) △대구 ‘일월정’의 삼계탕(흑마늘독계탕), 설렁탕(독계설렁탕) △경기 ‘안일옥’의 국밥(장터국밥) △인천 ‘전동집’의 동그랑땡(육원전) △전북 ‘새집’의 추어탕(새집추어탕) △부산 ‘궁중해물탕 조씨집’의 내장탕(곤이내장탕) 등이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매장 중 성장 가능성과 우수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 점포다. 중기부와 소진공의 인증을 통해 맛과 역사가 입증된 백년가게는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총 1346개이며, 이 중 880개가 음식점이다.
백년가게, 혁신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은 현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의 첫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세계인의 입맛을 겨냥해 맛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다. 그러나 ‘밀키트 전용식당’으로 조리·구매가 가능한 곳은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이 유일하다. 밀키트 형태로 다양한 백년가게 메뉴를 선보일 수 있고, 공항 이용객의 특성을 고려하여 보관과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에 고객맞춤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단일 백년가게를 홍보하기보다는 ‘백년가게’ 브랜드 확산에 초점을 맞춰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나아가 백년가게 네임밸류를 높이는 데 주력했기 때문에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단은 이를 위해 2021년 12월 인천공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별 백년가게 소통간담회를 통해 현장의견과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협동조합연합회, 상생으로 지속성장
이번에 개소한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의 메뉴 9개는 지난해 11월 22∼27일 동안 ‘백년가게 밀키트 이상형 월드컵’을 통해 선정됐다. 또한 매출액 일부는 지역 협의회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스마트 레스토랑’ 적용해 디지털 전환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의 밀키트 진열장 모습.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에서는 매장식사를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밀키트는 진열장에서 꺼내 포스에서 계산하는 방식으로 적용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21일 선보인 1호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1층 입국장B에 위치해 있고, 올해 3월 제1터미널에 2호점 개소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