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의 일본 선발 투수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점쳤다.
닛칸스포츠는 29일 일본 야구대표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했다.
매체는 첫 경기 중국전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두 번째 경기인 한국전은 다르빗슈의 등판이 유력하다고 봤다. 이어 체코전은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 호주전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가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닛칸스포츠가 예상한 선발 등판 순서라면 일본은 8강 전에서 오타니나 다르빗슈를 모두 기용할 수 있다.
다르빗슈는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12년 빅리그에 입성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등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242경기 95승75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남겼다. 올스타에도 5차례 선정됐다.
WBC 출전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일본은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2009 WBC에서 선발로 2경기, 구원으로 3경기에 나선 다르빗슈는 한국전에도 3차례 나섰다.
한편, 일본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메이저리거의 합류를 미루는 구단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부상 등을 이유로 선수들이 구단 스프링캠프를 참여하다 3월 초에야 각 대표팀에 합류하도록 하고 있다. 대회가 임박한 시점에서 대표팀 훈련을 함께할 수 있는 만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구리야마 감독은 “정말 좋은 대회가 되려면 선수가 하고 싶다는 것을 준비하게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메이저리거들이 더 자유롭게 대표팀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 대회 자체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르빗슈를 포함해 오타니,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 5명의 메이저리거가 대표팀에 승선한 일본은 걱정이 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