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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피의자 신분으로 28일 검찰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9일 서면 논평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이런 당당한 피의자를 본 적이 없다. 사법 정의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법치와 정치의 개념과 시스템 전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뻔뻔한 정치인도 본 적 없다. 검사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장외 여론전에만 열중한다. 이러려고 의원직과 대표직을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또 “제1야당인 민주당은 끝없는 내홍과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민생의 고단함은 무겁기만 하고 이를 버티고 있는 국민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외부 환경도 녹록치 않아 1분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는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야당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국회가 또 제 역할을 못 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민주당에도 화살을 돌렸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조사받으며 이 대표가 한 것이라고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내민 것밖에 없다”며 “당당히 맞서겠다고 큰소리치면서 정작 검사 앞에서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 속에서 국민은 ‘대장동 몸통’을 이내 알아차리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검찰이 기소를 목표로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 “세상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모두 ‘망신주기 정치 쇼’이고 ‘정치보복’이고 ‘독재'인가? 정말 가지가지 한다. 차라리 더 이상 출석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히 고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향해 “죄가 있으면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선창하시던 분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죄어오자, 궤변을 쏟아냈다”고 적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