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9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주무부처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문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2월 임시국회 내에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재난 대응에 완벽하게 실패한 재난안전 주무장관을 그대로 두고 국가안전시스템을 개편하겠다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도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상민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계신다”며 “다른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반성 없는 정부의 실패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이상민 장관이 자리를 지킬 자격이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체적 분위기 봐서는 탄핵을 가야 된다고 하는 분위기가 더 큰 것 같다”며 “탄핵이 지난한 과정이긴 한데 이태원 참사는 159명이 사망한 사건이고 유가족들은 이상민 장관이 이미 장관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