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연달아 서울에 전입하는 중학생보다 전출이 많아 전국 광역시도 중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강남 ‘8학군’으로 일컬어지는 서울 강남·서초구에서는 전출보다 전입하는 중학생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그 규모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기 지역은 학생 유입이 최근 7년 연속 이어졌다.
이는 통계상 서울로 전입해 온 중학생보다 다른 지역으로 떠나 유출된 학생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순유출 규모는 2013~2017년 총 -2497명에서 2018~2022년 -2845명으로 최근 5년간 더 확대됐다.
전국에서 10년 연속 중학생이 유출된 시도는 서울 외에도 대전(총 -1275명), 전남(-526명), 경북(-191명) 4곳인데, 규모는 서울(-2845명)이 가장 컸다.
지난해 통계만 놓고 살펴봐도 서울에서 -743명의 중학생 순유출이 발생해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2위 부산(-267명)과의 차이가 2.7배에 이른다.
허나 2013~2017년 순유입 총 1516명에서 2018~2022년 922명으로 규모가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순유입(154명)은 전년(257명) 대비 40% 줄었다.
이른바 ‘강남 8학군’ 지역인 강남, 서초구를 합해도 지난 2013~2017년 순유입이 1994명이었으나 최근 5년 간을 합하면 1021명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반면 경기 지역은 지난 7년 동안 중학생의 전출보다 전입이 많아 순유입이 매년 이어졌다.
경기 중학생 순유입 규모는 2018~2022년 3243명으로 2013~2017년의 877명보다 크게 확대됐다.
하남시, 평택시, 화성시 등은 최근 6~7년 연속 중학생의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명문 학군이 강남에서 이들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생도 마찬가지로 서울에서는 순유출이, 경기에서는 순유입이 이어졌다.
지난 2013~2017년 경기는 444명 순유입, 서울은 -1만6948명 순유출이 있었다. 2018~2022년 최근 5년간은 규모가 더 확대돼 경기는 순유입 1만4856명, 서울은 순유출 -1만6713명이었다.
종로학원은 “강남 8학군도 이젠 옛말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명문 학군 지역의 부동산 가격 등의 진입장벽 변수가 크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 내에서도 성적 상위 20~30% 이내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 다른 곳과 사실상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 신도시 정책 등으로 학생 순유입이 발생하는 지역에 학원 등 교육 인프라가 밀집될 수 있다”며 “향후 대입, 고입 진학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명문 학군으로 새롭게 자리잡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