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조원 규모 늘어나 주식시장선 6조 넘게 “팔자”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채권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5대 증권사가 개인에게 판매한 채권 규모가 벌써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의 개인 상대 리테일 채권 판매액은 5조1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243억 원)보다 2조 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금융투자협회가 장외 채권시장에서 집계하는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다. 2018년 이후 2021년까지 4조 원 안팎이던 순매수액은 지난해 20조6113억 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7일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31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26, 27일 이틀간 2조2000억 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다.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과 예금 등에 투자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