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유도 81kg 올 첫 국제대회 우승 결승전 연장 초반 업어치기로 절반 IJF홈페이지 “라이징 스타 돌아와”
이준환이 29일 국제유도연맹(IJF) 포르투갈 그랑프리 남자 81kg급 결승전에서 하지예프 엘잔(아제르바이잔)을 누르고 우승을 확정한 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국제유도연맹(IJF) 제공
한국 남자 유도의 ‘신성’ 이준환(21·용인대)이 올해 첫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이준환은 29일 포르투갈 알마다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포르투갈 그랑프리 남자 81kg급 결승에서 하지예프 엘잔(21·아제르바이잔)을 연장전 시작 12초 만에 업어치기 절반 골든스코어로 누르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첫 그랑프리 금메달이다.
이준환은 지난해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한 엘잔을 상대로 결승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정규시간 4분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준환은 1분 4초, 3분 32초 두 차례 상대에게 지도를 빼앗아냈고 결국 연장 초반 오른쪽 어깨로 상대를 무너뜨리며 정상에 올랐다. IJF 홈페이지는 “리가 돌아왔다”는 제목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IJF 공식 인스타그램도 “라이징스타 이준환이 또 다른 금메달을 따냈다. 2023년에도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며 주목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준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같은 날 열린 남자 73kg급에서는 강헌철(27·용인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