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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사퇴… “기자단 순방 일정 유출 도의적 책임”

입력 | 2023-01-30 03:00:00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 제공했던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외교상 결례와 위험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부대변인은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14∼21일 순방에 앞서 대통령실이 외부 비공개를 조건으로 취재진에 제공한 현지 일정이 유출됐으며,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UAE와 외교적 문제가 생겼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재발 방지책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출입기자 간사단의 자발적인 조처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동아일보·채널A 기자 출신인 이 부대변인은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강인선 전 대변인이 지난해 9월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이 부대변인이 물러나면서 대통령실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동시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상황이 빚어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