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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80대 노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아들을 구속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50대)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 B씨(80대)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주택에는 B씨와 작은아들인 A씨가 살고 있었다.
발견 당시 B씨의 손과 발은 테이프로 감겨 있던 상태였으며, 머리에는 외상 등 폭행의 흔적이 있었다.
또 A씨가 범행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도 발견됐다. 감식 결과 해당 둔기에서는 노모의 유전자(DNA)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의 DNA는 검출되지는 않았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세제로 둔기에 묻은 혈액을 닦아내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최근 어머니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횡설수설 하는 등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