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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팔 분쟁 평화적 해결 촉구…“성지서 들려온 소식에 고통”

입력 | 2023-01-30 10:02:00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가 끝난 후 이스라엘 대테러 작전의 결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과 27일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이스라엘 유대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슬퍼했다.

교황은 “성지(예루살렘)에서 들려 온 소식에 매우 고통스럽다”면서 “매일 커져가는 죽음의 소용돌이는 두 민족 사이에 존재하는 작은 신뢰를 죽일뿐”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양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호소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대화와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는 등 다른 길을 당장 찾길 간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동예루살렘의 한 유대교 회당 인근에서 21세 팔레스타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최소 7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총격범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베냐민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직후 안보 내각회의를 소집해 강력한 대응책을 내놨다.

총격 사건에 앞서 26일에는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 북부 제닌 일대를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지하드 검거를 위한 작전이었다고 항변했지만, 팔레스타인 10명이 사망하고 난민촌 곳곳이 파괴되는 등 주민 피해가 잇따랐다.

이스라엘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이스라엘-팔렌스타인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카이로를 거쳐 오는 30일 예루살렘과 라말라를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수 주 전 발표됐지만 최근 잇따른 폭력 사건으로 고조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 완화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