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과 관련해 “사태 해결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결자해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이란 적대 발언이 파장을 계속 키우고 있다”며 “이란 측이 정부의 명확한 해명,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데 현 정부는 ‘우리 설명을 이해한 것으로 안다’는 억지춘향식 고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 당장 이란에 원유 공급 대급 7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며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고 한다. 외교적 언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교에서는 말이 더 중요하다. 외교 관계를 파탄 낼 실언을 하고도 참모를 시켜서 계속 오리발만 내밀면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가 더 꼬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동 특사’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사는 나라의 얼굴”이라며 “부패 혐의로 수감됐던 전직 대통령을 특사로 거론하는 것은 국민 무시일 뿐만 아니라 상대국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