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검찰조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사 태도를 문제 삼으며 재출두를 촉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는 대장동을 설계하고 도장까지 찍어 결재해놓고 ‘나는 모른다, 아랫사람이 했다’는 식의 조폭 수법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기자에게 어제 뜬금없이 ‘왜 떠느냐’고 물었던 질문이 사실은 자신에게 던지는 독백이다. 쫄지말고 다시 검찰에 출두해 당당히 싸우라”고 맹폭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질문을 하기 위해 서있던 기자에게 “왜 떠세요?”라고 물었다. 기자는 “추워서”라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가 아무리 ‘정치검찰, 정적제거’라고 정치공세를 해도 본인의 범죄를 덮을 순 없다”며 “이 대표는 양심수가 아니니 핍박받는 민주투사인양 어설픈 코스프레 그만하라. 뉴스의 가치도 없는 부패한 정치인의 추한 궤변을 국민들께서 더 들어야겠느냐”고 꼬집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아전인수식 궤변을 쏟아냈다”며 “수사검사에게 33쪽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질문에 진술서 외에는 어떠한 진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죄가 없다고 펄펄 뛰면서 검찰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결백하고 검찰이 잘못됐다면 검찰 질문을 비판하고 조목조목 따져야하는거 아니냐”며 “이 대표는 유능한 변호산데 사실공방을 못할 무슨 이유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고자 했던 사람인데 혼자 살아남기 위해 100만 민주당원들을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고자 했던 사람인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사법체계의 존중하고 지켜내야 할 책무가 있는 자리”라며 “본인은 억울하다고 하고 검찰이 조작하고 있다는데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신문을 해보고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행 비대위원은 “이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의 2차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그 다음 수순은 구속영장청구일텐데 169석의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기소된다고 해도 민주당의 당헌에 따라 이 대표는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며 “완벽한 철갑방탄이다. 게다가 이 대표는 22대 총선의 공천권을 쥘 가능성이 있으니 옥중공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옥중공천을 하면 우리당에 반사이익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봤다”며 “그렇게 된다면 ‘땡큐’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이재명 리스크는 대한민국의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민주당이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장외투쟁을 결정했다”며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방탄국회를 여는 것만으로는 부족한지 길거리고 지지자들을 끌어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국민들은 속을 만큼 속았다”며 “민주당의 선동정치는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병민 비대위원도 “각종 범죄로부터 국민의 삶을 안전하게 보호해야할 때인데 민주당의 생각은 다른가 보다”라며 “민주당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어도 모자랄 판에 각종 범죄혐의로 얼룩진 이재명 대표를 지킬 방법에만 골몰해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비대위원은 “부디 민주당이 범죄자들 편이 아닌 국민의 편에서 민생을 위한 정신으로 나아가길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8일 대장동·위례특혜 개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33페이지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하고 이를 검찰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