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주말 2연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모두 패했다. 막판 심판의 ‘현미경 판정’이 가스공사 입장에선 독이 된 경기들이다.
가스공사는 28일 서울 SK와 경기에서 3차 연장 끝에 116-118로 석패했다.
가스공사는 2차 연장 막판까지 111-109로 앞섰지만 종료 0.3초를 남기고 정효근의 반칙으로 자유투 2개를 허용했고, 자밀 워니(SK)가 모두 성공하며 3차 연장에 끌려갔다. 정효근이 리바운드 과정에서 워니를 밀었다.
두 장면 모두 종료까지 1초도 남지 않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심판의 휘슬이 불렸고, 결과적으로 승패가 뒤바뀌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이틀 연속 이런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종료가 임박하고 박빙 상황에선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판정의 경우, 휘슬을 부는 기준이 매우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명확하고, 큰 충돌이 아니면 휘슬을 거의 불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이 판정에 아쉬움을 느끼는 이유다.
하지만 농구는 경기 시간이 40분이다. 0.1초가 남아도 반칙이나 바이얼레이션에 대한 규칙 적용은 동일하다. 발생하면 잡아내는 게 심판 본연의 임무이기도 하다.
어떤 운영이 정답일까.
A 관계자는 “유도훈 감독의 말처럼 이틀 연속 저런 상황에서 심판의 휘슬이 불리는 건 거의 본 적이 없다. 판정이 승부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줬다. 가스공사 입장에선 힘이 빠질 수 있는 장면”이라고 했다.
그러나 B 관계자는 “심판이 소신이 있다면 0.1초 전에도 휘슬을 불 수 있다. 40분 동안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그동안 막판 반칙이 있었는데 그걸 불지 않아서 논란을 부른 경우가 더 많았다”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모든 판정은 심판의 소신과 판단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심판의 자질과 판단, 운영 능력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