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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中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 2월말까지 유지해야”

입력 | 2023-01-30 11:46:00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가 다음달 말까지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감염병 자문위원장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발급 제한 및 입국 전후 검사 조치가 2월 말까지 예정돼 있고 그 때까지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방역 완화 시점에 대해서는 “(2월 말) 전이라도 중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중환자, 치명률 등 숫자가 연속적으로 구체적으로 나와주면 (중국에 대한 방역 강화) 정책에 대해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정부는 지난 2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여행 등 단기비자 발급 제한은 한 차례 연장해 2월 말까지 유지되며 입국 전 음성확인서와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 의무도 2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1~27일 춘절이 지난 만큼 방역 당국은 대이동 여파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온 단기체류 외국인 135명이 공항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응했고 2명(1.5%)이 나왔다. 일일 양성률은 1.5%로 가장 낮은 수준이며, 방역 강화 초기 20%대였던 누적 양성률도 이날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정 위원장은 춘절 이후 중국 내 유행 추이에 대해 “아직까지는 춘절이 끝난 지 얼마 안 돼 섣불리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단기체류외국인 양성률 상당히 떨어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그것이 중국 내 유행이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출발 48시간 전 PCR 검사 또는 24시간 전 신속항원검사(RAT)로 한 차례 확진자가 걸러지는 만큼 입국 후 검사 양성률도 중국 내 유행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검사 후) 중국에 머물다가 공항까지 오는 36시간 안팎의 시간 동안 감염돼 비행기를 타고 바이러스가 퍼져 검사로 확인되는 아주 작은 확률“이라며 ”중국에서 유행을 판단하는 지표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