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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세포 전이 막고, 치료 가능 상태로 되돌렸다

입력 | 2023-01-30 14:54:00

동아DB


폐암 세포의 전이를 막고 치료가 상대적으로 쉬운 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는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연구팀이 폐암 세포의 성질을 변환시켜 암세포의 전이를 막고 약물에 대한 저항성을 낮추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조 교수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과 분자세포실험을 통해 폐암 세포가 중간엽세포 상태에서 상피세포 상태로 다시 바뀔 수 있도록 변환시켜주는 핵심 조절인자들을 찾았다. 암세포는 전이능력이 없는 ‘상피세포’에서 다른 세포로의 전이가 가능한 ‘중간엽’ 세포로 변화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악성 형질이 나타난다. 조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 대장암 세포, 지난해 1월 유방암 세포를 치료가 가능한 세포로 재구성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조 교수는 “높은 전이 능력과 약물저항성을 가진 세포를 전이 능력이 제거되고 항암 화학요법치료에 민감한 상피세포 상태로 온전히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암 환자의 예후를 증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ˮ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