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정부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30/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당내 의원들에게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 ‘묻지마 기소, 검찰권 남용’이라 비판하며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 없이 비공개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오 대변인은 “이 대표는 현재 본인을 둘러싼 수사 상황에 대해 검찰의 묻지마 기소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놓은, 무도한 검찰권 남용인 이유에 대해 간략히 말했다. 여러 상황의 부당함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말했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출석 상황에서 의원들이 함께 가는 데서 예상된 부작용, 당내 당원들의 오해, 당내 혼란으로 비치는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의원도 나와주지 말 것’을 재차 강조해서 요청했다”며 “검찰의 무도한 정치 탄압, 야당 궤멸 수사가 이어지는 위기 속에서도 당이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또 힘을 합쳐주는 의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재차 표현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재출석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번엔 정말로 오지 마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 있어서 그렇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이번 주말 서울에서 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오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에 대해 검사독재정권 규탄과 민생 파탄 규탄을 위한 국민보고대회를 주말에 예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일시와 장소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